골반틀어짐 교정까지 다 받았는데 안면비대칭은 그대로였던 20대 여성의 이야기 대표 이미지

골반틀어짐 교정까지 다 받았는데 안면비대칭은 그대로였던 20대 여성의 이야기

신동윤 원장
신동윤 원장 로랑한의원 대표원장 · 한의사

한쪽 눈이 더 높고 턱선이 다르다면, 골반 교정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구조가 있습니다


안면비대칭 교정을 위해 체형교정을 꾸준히 받았음에도 얼굴이 바뀌지 않았다면, 치료의 방향이 틀린 것이 아니라 시작 지점이 달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형교정을 꾸준히 해도 얼굴이 달라지지 않았던 이유


20대 여성 환자분이 처음 내원했을 때, 체형 문제에 대한 인식은 어느 누구보다 명확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척추 정렬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왔고, 한쪽으로만 다리를 꼬는 습관, 필라테스 수업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받은 골반틀어짐, 일자목과 거북목, 굽은등까지. 그 모든 것을 개선하기 위해 체형교정을 받고, 자가교정 운동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보통 정형외과 등에서 엑스레이상 척추의 정렬이 좋지 못하면 "측만이다" 고 편하게 진단하긴 합니다만, 정확한 척추측만증의 진단기준과는 다르며, 해당 멘트를 들었다고해서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다고 오인하시면 안됩니다.
엑스레이상 일자목 거북목 굽은 등 이야기를 들었다고 놀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벼운 단계의 일자목 거북목은 성인남녀 대부분이 가지고 있으며, 별 다른 원인이 검사상 보이지 않으면 목 통증 어깨통증에 엑스레이 촬영 후 해당 멘트를 거의 하는 편입니다.


그 목적은 단 하나였습니다. 좌측 눈이 더 높고, 좌측 턱뼈가 더 두드러져 보이는 안면비대칭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골반을 잡고, 허리와 등을 교정하는 동안에도 얼굴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은 낯선 사례가 아닙니다. 임상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패턴입니다.



안면비대칭 교정에서 경추와 턱관절을 먼저 봐야 하는 이유


골반틀어짐이나 다리 길이 차이, 척추 측만은 안면비대칭과 분명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신의 구조적 불균형이 위쪽으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향이 전달되는 방향과,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방향은 다릅니다.


얼굴의 구조적 균형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상부경추와 턱관절입니다. 턱관절은 하악골이라는 하나의 뼈가 양쪽 관절을 동시에 구성하는, 인체에서 매우 독특한 구조입니다. 양쪽이 연결된 이 구조는 균형이 조금만 틀어져도 얼굴 전체의 기준점이 흔들립니다. 상부경추는 두개골과 가장 인접한 관절로, 턱관절과 역학적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두 구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골반틀어짐과 하지의 체형교정을 아무리 반복해도, 얼굴 가까이의 기준점 자체가 흔들려 있기 때문에 안면비대칭 교정의 효과가 얼굴에 닿기 어렵습니다.



안면비대칭 교정,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이 환자분의 치료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정리한 것은 우선순위였습니다.


1단계는 턱관절과 상부경추의 불균형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반드시 먼저입니다.

저작 패턴의 편향, 표정 근육의 좌우 긴장도 차이, 경추 회전 범위의 제한을 평가하고 이 지점부터 접근했습니다.


이후 경추 전체의 정렬과 두경부 균형을 확장하면, 흉추와 어깨의 정렬이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골반과 하지의 체형교정으로 연결할 때, 위쪽에서 안정된 기준점이 이미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신 교정의 효과가 비로소 하나의 방향으로 통합됩니다.


치료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시작해야 할 지점이 달랐을 뿐입니다.

안면비대칭 교정이 목표라면, 얼굴에 가장 가까운 관절에서부터 기준점을 다시 잡는 것이 순서입니다.

치료프로세스와 관점을 그 방향으로 발전 및 정비했습니다.


따라서 역설적이게도, 체형교정이 중요할 수록 턱관절이 중요합니다.


'체형교정을 통해서 안면비대칭 교정을 하면 되겠다' 고 생각하고 어느정도의 결론을 내리고 오신 환자분에게

직접적으로 체형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얼굴과 턱관절 이야기를 많이 하는 제 진료설명에 가끔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검사와 설명을 듣고 나시면 대부분 동의하시며 잘 치료받으십니다.


오늘은 이 내용을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