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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관절통증 시리즈 1탄

턱관절귀통증에 턱관절아픔까지, 30대 남성이 이비인후과 다음에 찾은 곳

신동윤 원장
신동윤 원장 로랑한의원 대표원장 · 한의사

턱관절귀통증, 이비인후과에서 "귀는 아니다"는 말을 들었다면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왼쪽 턱이 찌릿하게 아프고, 옆머리까지 뻐근하게 퍼진다면.

거기에 한 달 전부터 귀에서 순간적으로 이명이 들렸다면.

그 증상의 출발점은 귀가 아니라 턱관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귀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귀가 아니었던 이유


이번에 내원하신 분은 30대 초반 남성분으로, 턱관절귀통증을 주소로 방문하셨습니다.

주된 불편함은 두 가지였습니다.


입을 절반 이상 벌렸을 때 왼쪽 턱에서 날카롭게 오는 통증,
그리고 그 순간 동시에 좌측 측두부, 즉 옆머리 쪽이 뻐근하게 조여오는 느낌.


일상생활이 완전히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밥을 먹거나 하품을 할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약 1주일째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처음 향한 곳은 한의원이 아니라 이비인후과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왼쪽 귀에서 순간적으로 이명이 들렸고, 턱관절아픔보다 이명이 먼저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턱관절과 귀는 해부학적으로 불과 1cm 남짓 거리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턱관절아플때 귀가 먼저 반응한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는 임상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다행히 이비인후과에서 귀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소견을 받으셨고, 이후 본원을 방문하셨습니다.


진찰에서 확인한 것들



검사에서 몇 가지를 확인했습니다.

개구 범위의 약 60% 지점, 즉 입을 절반 조금 넘게 벌린 순간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했고, 입이 좌우로 편향되지 않고 정방향으로 잘 열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좌우 편향이 없다는 것은 아직 관절 구조가 심하게 틀어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만 상부 경추, 즉 목 위쪽의 정렬 상태에서는 변위가 관찰되었습니다.

초음파도 같이 봤습니다.


진단은 턱관절 내장증 초기였습니다.


관절 내 디스크가 전방으로 살짝 이동하면서 염증이 생겼고, 그로 인해 측두근, 즉 관자놀이 부근 근육이 과부하를 받아 경결된 상태였습니다.

경추 정렬 불량까지 겹치면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케이스였습니다.


이명은 왜 생겼을까


턱관절 내장증에서 디스크가 전방으로 이동하면, 상대적으로 하악과두, 즉 턱뼈의 머리 부분이 후방으로 밀리게 됩니다.

이 구조가 외이도를 간접적으로 압박하면서 이명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명이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귀 자체의 문제를 먼저 배제한 뒤, 턱관절아픔이나 턱관절귀통증 증상이 동반될 때 이 가능성을 함께 살피는 것이 순서입니다.



치료 계획을 세우면서 고민했던 것들


구강 내 장치, 즉 스플린트 같은 턱관절 전용 장치는 이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습니다.

관절 자체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염증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장치가 필요한 단계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없을 때, 또는 관절 변형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때입니다.



단기 목표 — 염증 완화와 통증 차단


1차 목표는 관절 주변의 급성 염증을 빠르게 낮추는 것입니다.

침치료로 측두근과 교근의 경결을 풀고, 약침으로 국소 항염 효과를 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습니다.

3회 내외의 치료로 개구 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1차 기준점으로 설정했습니다.


중기 목표 — 경추 정렬과 재발 방지



통증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경추 추나와 턱 추나를 병행하여 상부 경추 변위를 교정합니다.

목의 정렬이 틀어진 채로 있으면 턱에 가해지는 부하가 비균등하게 분산되어 재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턱관절아플때 목이나 어깨도 함께 뻐근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은 이 구조적 연결 때문입니다.



최종 목표 — 완전한 개구와 이명 소실


최종적으로는 통증 없이 입이 완전히 열리는 것, 그리고 이명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상태를 목표로 합니다.

이 케이스처럼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3~5회 치료 안에 유의미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과를 보면서 계획은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 가입자라면 침치료, 추나 등은 급여 또는 실비 적용이 가능하여 경제적 부담도 상당히 줄어듭니다.

약침은 비급여 항목이지만, 치료 효율을 높이는 데 있어 유의미한 역할을 합니다.


마치며 — 턱관절귀통증, 언제 의심해야 할까


입을 크게 벌릴 때만 불편하고, 귀도 함께 울리는 느낌.

옆머리가 뻐근하거나, 이유 없이 이명이 간헐적으로 들린다면.

귀 자체에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이미 받으셨다면, 턱관절을 함께 점검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턱관절귀통증은 초기일수록 치료 반응이 빠릅니다.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이, 가장 적절한 개입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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